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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러닝 시 상체의 중요성, 직접 느낀 변화

by 어른이 건강 라이프 2025. 4. 25.

1. 러닝은 다리만 하는 운동일까?

러닝을 시작했을 때,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하체 중심 운동’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연히도 발을 디디고, 무릎을 올리고, 허벅지와 종아리가 움직이는 운동이니 하체만 쓰는 줄 알았죠. 그래서 상체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러닝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러닝을 오래 할수록 이상하게 어깨가 결리고, 팔이 무겁고, 심지어 호흡도 일정하지 않게 흐트러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상체도 러닝에 깊은 영향을 준다는 걸 체감하게 되었어요.

특히 장거리를 달릴수록 어깨와 팔의 사용이 러닝 자세 유지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깨가 뭉치고 팔의 흔들림이 비효율적이면, 러닝 전체 리듬이 깨지고 금방 지치게 되더라고요. 처음엔 상체에 힘을 주면 오히려 더 피곤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반대로 올바른 자세와 움직임을 유지하니 러닝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러닝을 단순히 다리 운동으로만 여겼던 과거의 저를 돌아보며, 이제는 ‘전신을 활용하는 종합운동’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죠.

2. 러닝 중 상체가 하는 역할

상체는 러닝 중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자세 유지’입니다. 등이 구부정하거나 어깨가 안쪽으로 말려 있으면 호흡이 짧아지고, 에너지 소모도 커집니다. 저는 예전엔 자주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서 달리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게 허리 통증으로 이어지더라고요. 상체를 곧게 펴고 가슴을 활짝 여는 것만으로도 호흡이 훨씬 편해지고, 전신의 균형이 맞춰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팔의 흔들림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팔을 앞으로 뻗거나 좌우로 과도하게 흔들면 에너지가 분산되고 러닝 효율이 떨어집니다. 반대로 팔을 자연스럽게, 앞뒤로만 흔들어주면 하체의 추진력을 도와주면서 더 안정적인 러닝이 가능해져요. 저 같은 경우, 러닝을 하면서 어깨 힘을 빼고 팔을 리듬감 있게 움직이기 시작한 후부터 속도도 자연스럽게 향상됐습니다. 상체는 단지 들고 있는 부위가 아니라, 하체와 조화를 이루며 리듬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파트임을 몸으로 깨닫게 되었죠.

3. 상체 근육이 러닝에 주는 실제 효과

러닝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하체 근력만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상체 근육을 강화했을 때의 이점도 결코 작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등 근육을 강화하면 자세가 무너지지 않고, 복근과 코어가 탄탄하면 러닝 중 몸통 회전을 안정적으로 잡아줄 수 있어요. 저도 PT를 받을 때, 트레이너에게 상체 웨이트를 병행하라는 조언을 들었고, 이후 벤치프레스, 랫풀다운, 플랭크 등의 운동을 꾸준히 병행했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러닝 후반부 지구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예전엔 5km만 달려도 상체가 흔들리며 자세가 무너졌다면, 지금은 10km 이상을 달려도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아요. 특히 팔의 움직임이 일정해지면서 전체 주법의 안정감이 생겼고, 호흡 역시 더 깊어졌습니다. 복근과 옆구리 근육이 잡혀야 러닝 시 회전력이 좋아지고, 경쾌하게 몸을 전진시킬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결국 ‘상체 근력은 러닝을 위한 서포터’가 아닌 ‘러닝의 핵심 근육’이라는 걸 경험으로 확신하게 됐어요.

4. 상체를 활용한 러닝 자세 교정 팁

제가 직접 상체를 신경 쓰며 러닝 자세를 바꾸기 위해 실천했던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거울을 보며 자세를 체크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거울 속 제 모습이 어색했지만, 어깨가 얼마나 들려 있고 팔이 비대칭이었는지를 보고 충격을 받았죠. 이후부터는 러닝 전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를 푸는 루틴을 만들었고, 몸의 균형을 잡는 데 집중했어요.

두 번째는 코어 강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었습니다. 플랭크, 데드버그, 슈퍼맨 등의 운동을 통해 허리와 복부의 힘이 길러지면서 자연스럽게 상체가 안정됐습니다. 그 결과 러닝 중 중심이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더 오래 달릴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호흡’입니다. 호흡은 상체, 특히 흉곽과 횡격막의 움직임과 밀접한데, 이를 의식하며 달릴수록 숨이 덜 가빠지고 체력도 훨씬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습관의 변화였지만, 러닝 퍼포먼스의 전반적인 퀄리티를 높이는 데 있어 상체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직접 체감할 수 있었어요.

5. 결론: 러닝을 잘하고 싶다면 상체를 무시하지 마세요

러닝은 단순히 다리를 움직이는 운동이 아닙니다. 제대로 달리기 위해선 상체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그 상체는 단순한 조연이 아니라 중심 역할을 하는 주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저 역시 러닝을 시작할 땐 하체만 집중해서 신발 좋은 걸 신고, 하체 근력운동에만 집중했지만, 성장이 느려지고 부상도 잦아졌어요. 그럴 때 우연히 알게 된 상체의 중요성은 제 러닝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죠.

상체를 단련하고 의식하며 달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제 러닝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습니다. 호흡은 더 깊어졌고, 자세는 안정적이었으며, 지구력도 향상됐습니다. 무엇보다 러닝이 더 즐거워졌어요. 몸이 하나로 연결되어 함께 움직이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죠. 러닝을 오래, 잘 하고 싶으시다면 상체의 중요성을 꼭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하루 10분이라도 상체 운동을 병행해 보세요. 분명 몸이 달라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저의 이 경험이 러닝을 하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상체와 하체가 조화롭게 움직이는 러닝을 꾸준히 실천하려 합니다. 러너로서 한 단계 성장하고 싶으신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은 단 하나입니다. "상체를 바르게 써야 러닝이 더 편해집니다."